초등친구관계 3

초등 4학년 아이가 "별일 없었어"라고 할 때 - 아이 이야기를 잇는 3가지

초등 4학년 아이에게 "오늘 학교 잘 보냈어?"라고 물으면 "별일 없었어"가 돌아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은 있었어?"라고 바꿔 물으면 이야기가 나옵니다. 체육시간에 피구를 해서 이겼다, 우리 반 누가 뭘 잘못해서 선생님께 혼났다. 많이 속상한 일이 있었을 때는 어떤 친구와 무슨 일이 있었다고 말해 줍니다.말이 줄어든 게 아닙니다. 아이는 그날 있었던 일을 말합니다. 다만 기억에 남는 일이 없으면 먼저 꺼내지 않고, 한번 말한 일이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저는 얼마 전에 그걸 알았습니다. 봄에 아이가 말해 준 친구 일이 이미 정리돼 있었는데, 저는 정리된 줄도 몰랐습니다.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끼리 알아서 풀었으니 그만큼 컸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가 보였..

초등 3~4학년 단짝 친구, 꼭 있어야 할까 - 부모가 볼 2가지 (친구관계 시리즈 ②)

초등 3~4학년 단짝 친구, 꼭 있어야 할까요. 4학년이 된 지 두 달쯤 지난 어느 날, 아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학교 가면 놀 친구가 없어. 쉬는 시간에 나 혼자 놀아." 집단 활동을 제일 좋아하고, 한 명과 붙어 다니기보다 두루두루 어울리던 아이였습니다. 그런 아이 입에서 나온 말이라 더 놀랐습니다.그리고, 이상한 점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 아이에게는 3학년 때부터 마음이 잘 맞는 단짝 친구가 있었습니다. 단짝이 없어서 생긴 일이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4학년이 되면서 그 친구와 반이 갈렸고, 3학년 때 함께 다니던 아이들도 모두 다른 반이 되었습니다. 단짝은 그대로인데, 교실 안에 아는 얼굴이 없어진 것입니다. 초등 3~4학년 친구 관계를 두고 부모가 가장 많이 ..

초등 1학년 친구 고민,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친구관계 시리즈 ①)

학교생활이 4개월째에 접어들면 아이 입에서 친구 이야기가 부쩍 늘어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엄마, 오늘 나 친구 없었어." 가슴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혼자 있었던 걸까, 혹시 따돌림은 아닐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차분히 이야기를 나눠보면, 생각과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초등학교 1학년 친구 고민, 어디까지가 정상일까요?초등 1학년 친구 관계는 부모가 가장 예민해지는 영역입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걱정할 일인지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이 글에서는 "오늘 친구 없었어"라는 아이의 말부터 장난 대응까지, 발달심리 기준으로 두 딸 엄마가 정리했습니다. 이 나이 친구 관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부모가 어디까지 개입하면 좋을지 함께 살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