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나갈 무렵, 개학을 앞둔 둘째가 자기 방을 들락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해 첫 여름방학을 보낸 아이인데, 방학숙제를 다 했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 가방을 열어 확인했습니다. 평소 학교를 싫어하는 아이가 아닙니다. 담임 선생님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즐거워합니다. 그런데도 개학이 다가오자 "이거 안 했으면 어떡하지" "선생님한테 한 소리 들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행동으로 새어 나온 것이지요. 많은 부모가 "우리 아이는 학교 잘 다니는데 왜 개학만 앞두면 예민해질까" 하고 의아해합니다. 여기서 짚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개학 불안이란, 학교가 싫어서가 아니라 느슨했던 방학에서 규칙적인 학교 생활로 되돌아가는 변화 앞에서 아이가 보이는 자연스러운 적응 반응입니다. 학..